제목약해졌던 제 자신이 조금 더 단단해진 느낌입니다.2025-03-07 14:10
카테고리체험후기
작성자 Level 10

상담 후기를 올릴 수 있도록 동의해 주신 내담자분께 감사드립니다.  


30대 / 여 / 공황, 분노 조절, 무기력


" 저는 올 해 33살이며 슬하에 7살 된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전업주부입니다.

1년 전 저는 발달이 느린 자녀의 교육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습니다.

평소 남편과 자녀 교육 방향이 너무나 달랐고 협의도 잘 되지 않았고

제 교육 방식이 요즘 교육 문화와 격차가 많이 나서 저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세상은 자꾸만 흘러가고 있는데 나만 한자리에 계속 멈춰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주변에서 제 사고방식을 다 틀렸다며 지적할 때 마다 "나는 늘, 항상 틀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사소한 것도 혼자 결정하지 못하고 매번 남편에게 의지해 남편을 힘들게 하는 상황까지 되었습니다.

'발달이 너무 느린 우리 아이가 행여나 장애가 있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에 사로 잡혀 하루하루 아주 괴로운 육아를 하고 있었습니다.

두통, 가슴통증, 손떨림 등의 신체적인 문제와 말과 행동이 난폭해지고, 나아가 불안감과 격분함이 극에 달아올랐을 때에는 스스로를 해하는 행동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때로는 혼자 집에 있을 때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가족들에게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폭언과 폭력을 사용했습니다.

더이상 가족들과 안방에서 잠을 잘 수가 없어 거실에 혼자 나와 잠을 잤고, 자동차처럼 밀폐된 곳에서 안절부절하며 견디기 어려워하며, 때로는 신이나 종교 또는 미신을 맹신하기도 했었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상담을 하면서 나중에 되어서야 알았지만 저는 공황장애 증상까지 있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우연히 성인심리지원서비스라는 바우처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처음에는 '설마 내가 무슨 문제가 있겠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 그래도 나에게 좋은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심리상담을 받기로 했습니다.

남편이 그저 '여기 좋아보인다~ 여기로 가보자~'라고 해 다소 평범했던 이유로 숨상담심리치료센터와 인연이 닿아 1년째 심리치료를 다니고 있습니다.

비록 1년이란 시간이 지나갔지만 저는 처음 상담 받았을 때가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많이 불안해하고 다소 흥분되어있던 저에게 센터장님께서 호흡하는 법을 알려 주셨는데 제가 많이 흥분되어있던 터라 사실은 잘 되지 않았습니다.

반신반의 하며 심리치료를 다니며 상담이 거듭될수록 호흡하는 것도 편안해지고 생각도 차분해지면서 저는 점차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매번 우울할지도 모르는 저의 이야기를 항상 편안히 들어주시고 함께 고민해주시는 우리 센터장님 덕분에 저에게 좋은 변화가 생긴 듯 합니다.

 

평소에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아프고 힘들어서 또 육아를 하다가 공황증상이 나타날까 봐 저에게 다가오는 딸아이마저도 밀어내며 육아는 남편에게 맡기고 손은 놓고 있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또다시 공황증상이 나타날까 봐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용기를 내어 육아에 동참하려고 많은 노력 중에 있습니다.

 

전업주부로써 살림은커녕 스스로 씻지도 못하고 밥도 못 하고 늘 무기력하게 누워서 지내면서 괴로워하던 제가 지금은 평소에 청소도, 빨래도 하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맛있는 밥상도 준비해 주고 틈이 날때면 여러가지 유용한 정보들을 찾으며 가족들과 열심히 살아갈 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가끔씩 말도 없이 찾아오는 공황증상 때문에 두려울 때가 있지만 행여나 공황증상이 나타나도 예전만큼이나 제 자신을 잃어버리고 혼란스러워하지는 않습니다.

 

약해졌던 제 자신이 조금 더 단단해진 느낌입니다.

아직 걸어갈 길이 멀지만, 지금까지도 많이 걸어왔고 센터장님과 함께 상담을 진행하면서 한 걸음 또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순두부에서 단단한 두부로 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센터장님과 항상 밝게 웃으며 따뜻하게 반겨주시는 실장님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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